지독한악역에죄책감까지불멍영상 보며치유하죠
배우 박형식이 일본 팬클럽 창단식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박형식은지난달27, 28일일본오사카오릭스극장, 30일도쿄지바마쿠하리멧세이벤트홀에서 일본 팬클럽재팬 식크릿(JAPAN SIKcret) 창단식 하이드앤드식을열고현지팬들과마주했다.
먼저약2시간30분간진행된 팬클럽 창단식에서 박형식은뮤지컬 엘리자벳의넘버 그림자는길어지고를부르며 공연의 오프닝을 장식했다.이어팬클럽창단식선언문낭독, 팬들과함께하는출연작명장면재연등다채로운코너를통해팬들과소통하며한층더알차고특별한추억을선사했다.
공연을마치며그는 내가이렇게많은분의사랑을듬뿍받고있구나,정말복받은사람이구나 하는 것을 매번느끼게된다 며가슴벅찬감사인사를전했다.
너무나의외인,그러나잘알려져있다시피배우박성훈의MBTI는ISFJ 다. 흔히 용감한수호자형으로불리는유형으로,내향적이지만사회성이있고규범과질서를준수하며감성적이면서현실적이다.
이런박성훈이최근드라마속극악무도한역할로연이어조명받고있다.시작은2022년넷플릭스의시리즈 더글로리 였다. 안하무인이면서도혈육에대한강한열망으로꿈틀대는캐릭터는박성훈에게새로운지향점이됐다.이후 남남이나 유괴의날 출연도있었지만,또다시그의악역사를다시쓰는작품이등장했다. tvN 눈물의여왕 윤은성이다.
그는지난달28일막을내린드라마에서 선천적으로 사이코패스의성향을보이는재벌인수합병전문가윤은성으로등장했다.그의차분하면서도냉철하고집요한캐릭터는후반부들어, 홍해인(김지원)에대한집착으로광기로변하면서다소무너지는모습도보였지만 전재준과또다른악역을형상화할수있었다는것은박성훈에게는큰성과였다.
진지한악역이었죠.백홍커플(백현우-홍해인)의 사랑을 방해해서 정말 욕을 많이 먹었어요. SNS(사회관계망서비스) 인스타그램DM(다이렉트메일)으로욕도확인할수없을정도로많이먹었고요. 정말 복잡한 감정 속에서,그감정을쏟아내고결국총에맞아 사망하는 결말이었는데요.주인공의 행복한 결말을 위해서은성의죽음은어쩔수없었다고생각했어요.
아직도 전재준이라는 이름은그에게크게드리워져있다.심지어이번드라마촬영장에서도일부스태프가 재준씨라고 그를 부르기도했고,공식석상에나가도그러한말실수를듣는것은일상이다. 박재준이라고 부르는 사람도 있다.그렇게큰악역이었지만그는윤은성을다르게묘사하려노력했다.인터뷰자리에서는시연도했다.
재준이는 K팝 스타, 래퍼들의외모를많이참고했어요.머리를기
르기도하고날티나는모습을표현하기도했죠.은성이는신사답고격식을차리는느낌이에요.재준이는고함을 지르고 강세를 뒤에 두지만,은성이는강세를앞에두죠. 예를들면 지금뭐!(이순간동석기자여럿이 깜짝 놀랐다) 하는 거야?식으로요.
하지만태생부터여렸던그에게반복된악역은결코쉽게담아둘수없는에너지였다. 더글로리 때유명했던일명 카니발장면에서화를표출하면서도머리가핑돌고식은땀이 날 정도의 고갈을 느꼈다면, 이번에도비슷했다. 지독한은성을표현하기위해박성훈도진땀
을뺐다.
결국엄마인 모슬희(이미숙)에게가스라이팅을당하는인물이잖아요. 저도 해인이가 수술을 받고난후기억을못할때은성으로서해인을가스라이팅하는데요. 실제과거에주변지인에게그렇게가스라이팅을당했던경험이있었어요.가스라이팅의대사를장문으로하는데, 그때막가슴이답답하고숨도 안 쉬어지는 경험을 했었어요.찍기싫다는느낌이강하게드는순간이었죠.
하지만결국극을위한악역은박성훈에게적절한위치였다.작품은막바지 25%에 가까운 시청률로백홍커플사랑방해하며SNS로수많은욕세례총맞아죽은게이해가네요
일부스태프는아직도 재준씨더글로리 역할이세긴셌나봐tvN의 역사를 새로 썼다. 모두가내향적이라10회분량을찍을때까지개인번호를나누지못했던김수현과김지원의존재역시큰힘이었다. 무엇보다과거부터소지섭, 윤계상,김수현,양동근,이병헌등존경하는선배들과연이어작품을하는경험은감동의연속이다.
개인적으로는 범자 고모(김정난)의캐릭터가가장좋았어요. 극에서가장인간적이고솔직하고사람냄새나는캐릭터잖아요.동성으로 하면 홍수철(곽동연)의 역할도좋을 것 같아요. 수많은 동료들과선배를보면결국작품에임하는성실한태도나진심같은부분이롱런의이유가되는것 같아요. 연기력도 물론이지만, 저도 이런 마음을가지며한작품씩임해야겠다고다짐하죠.
감성적이고여린면이있는박성훈은눈떠있을때는연기,특히악역을할때는그감정에사로잡혀힘든 하루를 보낸다. 그러다 작품이끝날때는대본을내려놓고모닥불영상등을꺼내 불멍을하며와인한잔하는일을즐긴다.사우나도좋다.그는 눈물의여왕을마치고제일하고싶은일로 물멍을하러가는하와이여행을꼽았다.
제가 은성이었다면 절대 남의여자를건드리지않았을거예요(웃음). 혼자마음을접고정리하고아파했겠죠.지금까지는악역으로각인됐으니,당분간악역은주머니에넣어놓고선하고생활감있는역할을하고 싶어요. 아코미디연기도굉장히하고싶습니다.
그는하지만지금촬영중인영화열대야에서마약상을,또 눈물의여왕과함께촬영한넷플릭스 오징어게임2 에서도인상을남길연기를준비중이다. 이여리고여린영혼이언제쯤악역의터널을지나배역으로 안식을 취할 수 있을까.언젠가자신의진가를알아주길바라며묵묵히자신의길을가는모습에마음속에서절로응원의마음이일어난다.
실제윤은성이었다면절대남의여자건들지않았을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