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JU Business Daily

전기차이어첨단산업도?…중국저가공습에맥못추­는기업들

- 중국장악력어디까지이­성진기자leesj@

BYD올성장률19%로글로벌1위현대차는­1.7%역성장하며7위그쳐L­G엔솔, 배터리분야CATL에­밀려中, 64조사상최대투자기­금조성반도체자체공급­망구축에속도

한국 경제를 이끌던 산업계가중국의 ‘굴기’ 아래 기간산업부터 첨단산업까지 하나둘씩무너지고 있다. 특히반도체처럼미래를­책임질것으로기대됐던 이차전지와 디스플레이산업들이고­전을면치못하며관련기­업들도흔들리고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산전기차수출물량­은 2020년 약50만대에서지난해­100만대를돌파하며­3년만에성장세2배를 기록했다. 특히중국전기차 1위인 비야디(BYD)는 지난해4분기테슬라를­제치기도했다.

중국전기차성장세는올­해도지속되고있다.지난4월중국정부의‘이구환신’정책으로 내연기관차보다 전기차 보조금이높게책정되면­서중국전기차시장지배­력이강화됐다는 평가다. 시장조사업체SNE리­서치에따르면1~4월 BYD는전년동기대비­19% 성장률을기록하며글로­벌1위 자리를 이어갔다. 전기차 대표주자인테슬라는같­은기간 11.1% 역성장했다.현대자동차그룹은 1.7%역성장하며7위에 머물렀다. 시장점유율은 4.7%에서 3.9%로 내려앉았다. 주력모델 ‘아이오닉5·6’과 ‘EV6’판매량이부진한결과다.

중국이강세를이어가고­있는가운데유럽과미국­등기존강자들의견제도­지속되고있다.하지만이들의견제가결­국글로벌전기차확산에­제동만걸뿐이라는우려­도나온다.전기차 패권 다툼에 시장만축소돼우리기업­들도 ‘고래싸움에새우등터지­듯’불황에빠질수있다는것­이다. 현재도 전기차 ‘캐즘(일시적수요 둔화)’으로 전기차관련업체들의부­진이예상되고있는상황­인데 유럽연합(EU)은 중국산 전기차에대해‘관세 폭탄’을예고했으며 이에 중국도 EU산자동차에대해관­세인상을 추진하는등‘맞불대응’에나섰다.

SNE리서치는 “최대 전기차 시장인중국을 제외한 주요 국가들이 약세를보이고 있다”며“전기차 성장에가장큰방해 요인으로 꼽히는 것은 중국에대한 미국의 견제”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가격 경쟁력에서앞서는 중국을 배제하는 것은 글로벌 전기차 확산을 늦추는큰요인이될수있­다”고 분석했다.

전기차 시장을 잡은 중국은 배터리시장에서도 앞서나가고 있다.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4월 글로벌전기차용배터리­시장(중국시장 제외)은 101.1GWh로 전년 동기 대비 13.8% 증가했다. 업체별로는 중국 CATL의 배터리탑재량이지난해­동기대비16.2% 증가한 27.7GWh로 점유율 27.4%를 기록하며1위에 올랐다. 지난해말까지글로벌 선두를 달렸던 LG에너지솔루션 점유율은 26.9%에그치며2위로미끄러­졌다.

중국 시장까지포함하면 CATL은 점유율 37.7%로 압도적인1위를 차지했다. BYD도 점유율 15.4%로 2위를 기록했다.반면LG에너지솔루션­은 점유율 13%로3위로떨어지는등국­내배터리3사의합계점­유율은 22.9%에 그쳤다.전년동기 대비 2.2%포인트 하락한수치다.반면중국은1·2위인 CATL과 BYD의 합계점유율만 53.1%에달했다. ‘저가 물량 공세’를 앞세운 중국의 ‘굴기’ 전략은전산업에걸쳐적­용되고 있다. 철강역시중국의‘저가 후판’ 공세에국내기업들의고­심이깊어지고 있다. 한국철강협회에 따르면 올해1~4월 수입된중국산후판은 421만톤(t)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수입물량은 147만t이다. 1년 새수입물량이약 300만t 증가한 것이다. 미국이중국산철강에대­해관세장벽을높이면서­중국산 후판이한국 시장으로 더욱 몰릴수있다는우려도나­온다.

석유화학업종도최근몇­년간중국의공급과잉이­슈로업황이악화되고있­는상황에서중국을중심­으로한세계경기성장이­부진한영향도크게작용­하면서어려운경영환경­이이어지고있다.

중국의굴기는 첨단산업에까지적용되­고 있다. 2010년대 ‘디스플레이 굴기’를 외친 중국은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등 기존 강자들과 ‘치킨 게임’을 벌인끝에 LCD 패권을잡는데성공했다. 그결과삼성디스플레이­는LCD사업을전부 철수했으며LG디스플­레이도국내TV용 LCD 라인업은문을닫았다. 유일하게남은중국 광저우 LCD 생산라인도 올해 내로 중국 업체에 매각될것이유력하다.

중국은 한국 경제기둥인 반도체산업까지노리고­있다.중국은미국의강한압박­에도 지난달 3440억 위안(약 64조6720억원)규모라는사상최대의3­차반도체투자기금을조­성하는등반도체굴기를­이어가고있다.아직까지중국반도체는­세계시장에서두각을나­타내진못하고있지만미­국이한국과네덜란드,독일,일본을포함한동맹국들­에중국의반도체접근제­한을더욱강화하도록촉­구하자반도체자체공급­망을구축하려는중국의­움직임도빨라지고있다­는분석이나온다.중국은지난10년동안 SMIC를비롯한중국­내반도체업체를지원하­기위해국가자본을대거­투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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