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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판밸류업’초반러시…덩달아중국·홍콩ETF수익률도껑­충

- 김광미기자kgm1@

상대적으로 효과가 미미한 한국판‘밸류업(증시 부양책)’과 달리중국밸류업의 초반 효과가 톡톡히 나타나고 있다. 정책추진 과정에서한국의자율성­과대조적으로중국판강­제성이전제된결과로해­석된다.

특히부진했던 중국·홍콩 증시가 밸류업발표 후 한달간 14% 가까이오르며 강세를 보였다. 관련 상장지수펀드(ETF) 역시우상향이뚜렷한양­상이다.

15일 상하이 증권거래소에 따르면지난 14일 기준 상하이종합주가지수는­3145.77에 거래를 마쳤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상하이증권거래소 상장 종목을시가총액으로 가중 평균해 산출한 지수로지난한달동안 3.54% 상승했다.

홍콩항셍중국기업지수(홍콩H지수)는상승폭이더 두드러졌다. 지난 14일기준 6741.41에 장을 마쳤는데한 달간14.66% 올랐다.홍콩H지수는홍콩증시­에상장된중국기업주식­중 50개 기업을 추려서산출한 지수로 6500선을 넘은것은지난해9월이­후8개월만이다.

올해초상하이종합지수­는 2962.276에, 홍콩H지수는 5672.530에 시작했지만 각각 6.2%, 18.84% 오르며두 지수모두 이번 달 올해 최고치를 경신했다.모든상장사배당기준미­달패널티한국과달리강­제성띤정책효과특히 홍콩H지수는 지난달 한 달간 세계주요국의증시에서­가장높은수익률을 기록했다. 이에따라중국지수를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에서도 높은수익이나타나고있­다. 코스콤정보플랫폼인‘ETF CHECK’에따르면지난한달간(14일 기준)수익률1위ETF는 32.81%오른미래에셋자산운용­의‘TIGER 차이나항셍테크레버리­지(합성H)’였다.

해당 ETF는 홍콩 증시에 상장한 중국본토회사중 50개종목으로구성된­H지수의수익률을2배­추종한다.

2위는 삼성자산운용의 ‘KODEX 차이나H레버리지(H)’로 같은기간 30.30%수익률을 보였다. 이지수는 홍콩에상장한 중국 테크기업 30개로 구성된 항셍테크지수의수익률­2배추종한다.

이외에 ‘ACE 차이나항셍테크’가 6위(16.46%), ‘TIGER 차이나항셍테크’가 7위(16.27%), ‘KODEX 차이나항셍테크’가8위(16.05%)를 기록했다.

이런 상승세는 중국 국무원이 지난달 12일 기업가치를높이기위해 ‘신(新)국9조’를 발표하면서 증시에 긍정적인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 정부는 상장기업의주주환원을 강화하고자중국판밸류­업정책을공개했다.

해당 정책에서는 누적현금배당액이3년 동안순이익 30% 미만, 누적배당금이 5000 위안미만인회사는특별­관리종목으로 지정돼 관리를 받는다. 상반기중 회계감사를 진행해야 하는 강제성이포함됐다는것­이특징이다.

앞서 중국 정부는 2008년에는 자본시장규모를늘리기­위해‘국9조’를 시행했고, 2013년에는 같은 국9조를 개인투자자를 보호하고 교육을 강화하기 위해 추진됐다. 이번 신 국9조는 모든 상장사로범위가확대돼­투자자들의기대감이반­영된것이다.

중국증시는 코로나19 후부동산위기와내수부­진이겹치면서외국인투­자자이탈이커졌다.이번신국9조에따라저­평가되어있던증시에관­심이쏠리고,미국과일본증시가잠시­주춤하면서자금이몰린­것으로해석된다.

문남중대신증권연구원­은글로벌전략보고서에­서“상하이종합지수가 3200선을향해나아­가는배경에는페널티기­준을 내놓지 않은 점도 있다”며 “다음달에나올 신국9조에대한 페널티세부사항 발표 기대감이 최근 중국 증시를끌어올리는요인”이라고설명했다.

문연구원은이어“올해남은기간중국 증시가 박스권상단인 3250을 뚫고올라서기위해서는­부동산에초점을맞춘 경기부양 의지가 통화정책을 통해확인되어야할것”이라고 덧붙였다.

최설화메리츠증권연구­원은“펀더멘털이 현 수준을 유지한다고 가정하고,지난해초최고 밸류에이션을 적용하면홍콩H지수는 약 6830까지 반등이 가능해추가상승여력이­있다”고 말했다.

한편 홍콩H지수가 급등하면서현재와같이­홍콩H지수가유지될경­우주가연계증권(ELS) 손실액도 줄어들 수 있다.홍콩H지수가 6500선을이어나갈­경우 6개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농협·SC제일·우리)의 주가연계증권(ELS)손실액추정치는5월이­후 2조1948억원(2월 기준)에서 1조3458억원으로 감소하기때문이다.

홍콩H지수6500선­이상지속땐ELS손실­액도크게줄어들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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